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위례신도시. 서울, 성남, 하남이 섞여 이루어진 서울 최근접 2기 신도시이다. 서울 동남부에 거주하는 필자의 지역 정보를 토대로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위례신도시는 2013년 첫 입주가 시작되었고, 기존의 위례 수분양자들에게 교통분담금까지 받으며 교통 추가 개발 계획을 약속했지만, 2024년인 현재 이제서야 트램만이 겨우 가시적인 착공단계에 있다.
초기에 개발된 스타필드 시티 위례 경계, 장지천과 위례 호수공원 남쪽은 남위례로 지칭하며, 새로이 2021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북측은 북위례로 구분된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위례 신도시의 최근 겹치는 악재에 대한 내용과 남아있는 호재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해 본다.
악재 1. 북위례 의료복합타운 무산
북위례의 가장 큰 호재 중 하나였던, 가천대 길병원 서울 분원이 의료복합타운으로서 북위례에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PF부실과 의료파업의 영향으로 무산되었다. 27년을 목표로 길병원·미래에셋 컨소시엄이 건립을 추진하였으나, SH공사에 지급하기로 한 부지 매입 중도금을 조달하지 못하여 최종적으로 무산되었다.
길병원이 직접 투자를 검토하였으나, 때마침 의료파업이 터지며 길병원의 적자폭이 커지는 바람에 발을 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결국 컨소시엄은 계약금을 날려버렸고, 서울시에서는 사업자 공고를 다시 낸다고 하지만, 계속되는 건설 경기 부진과 의료공백 장기화로 인한 대형병원의 적자 누적으로 인해, 아마 초대형 의료단지 조성은 기약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평당 2800~3300만원 정도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북위례의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주는 악재로 판단된다. 얼만큼의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악재 2. 더 미뤄진 위례신사선
뚫리기만 하면 위례의 드라마틱한 교통개선을 가져다 줄 경전철. 하지만 16년째 첫 삽도 못 뜬 위례신사선. 최초 사업자인 삼성물산이 사업성을 이유로 2016년 포기한 후 GS건설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이어받았지만 노선 변경을 둘러싼 의견 조율로 3년 넘게 시간이 걸렸고, 이 와중에 하남위례에서 시작될 위신선이 하남시의 재정지원 거부로 인해 위례중앙광장에서 시작된다고 말이 돌게 된다.
이는 기존 하남 위례 역사 근처 주민의 원성은 물론, 북위례 주민들에게 '하남에 들어올거면 북위례까지 노선을 변경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게 만들고 만다. 결국 시간이 지나며 코로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공사비가 급등해 버렸고 공사비 부담 문제를 두고 서울시와 기획재정부, GS건설 컨소시엄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역시 할 수 있을 때 빨리 해야된다. 미루면 될리가 없다. 결국 GS도 떠나가버렸고, 이미 교통분담금까지 다 낸 위례는 이렇게 또 뒤통수를 맞게 되었다. 이제 기대해볼거라곤 재정사업으로 진행되는 방향인데, 또 10년을 더 기다려야될지 알 수가 없게 되었다.
악재 3. 북위례(하남) 중학교 추가 건립 요청 거절
북위례 하남 지역은 현재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남위례에 위치한 위례중, 위례고를 진학해야 한다. 특히 위례중학교 같은 경우는 학기 중 증축을 불사할 만큼 수용인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북위례 주민들은 경기도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 북위례 중학교 추가 건립을 요청했지만, 교육청 예측으로는 2029년이면 학령인구가 대폭 감소할 예정이므로 5년 남짓한 기간을 위해 투자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이에 송파권역인 길 건너의 위례솔중학교를 갈 수 있도록 학군지만이라도 조정해달라고 요청 중이나, 서울교육청 측에서는 둔촌주공 입주로 인한 학생 수용으로 인해 받을 수가 없다고 한다. (둔촌주공에서 위례까지 학교를 왜오니...?) 총선 전 후보자 간담회에서도 하남 위례의 서울 편입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로 거론되었다고 하는데, 단 기간에 모두 해결이 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모든 불편은 결국 거주민들의 몫이 될 것 같은데, 여러 유관 부처에서 관심을 가져줘야 할 곳으로 보인다.
악재? 호재? 복정 역세권 비즈밸리
위례신도시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복정역세권 위례비즈밸리가 계획된지 꽤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전 성남 시장 들이 추진하던 주력 사업이다보니, 이들 이후 사업 진행이 상당히 미뤄졌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다.
그래도 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 포스코 미래연구원, 현대건설이 들어온다고 MOU를 체결한 거보면 되긴 될거인 모양이다. 남위례역 라인으로 새 대단지 아파트 들이 들어오고있고 위례비즈밸리가 조성된다면 유동인구도 폭발적으로 늘고 남위례역의 상권이 엄청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편으론, 조금 위쪽의 가든파이브도 공실이 많은 상황에 문정 지식산업센터들도 공실이 많이 나고 있는데, 복정역에 들어설 지식산업센터는 모두 채워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래도 대기업 연구소들이 들어오면 경제인구가 늘어나니 자급자족 도시로 변모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재. 위례 트램 곧 개통
서울 마천역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는 위례트램(노면전차) 도시철도가 오는 2025년 9월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노면전차로서 굴파기 공사 등이 필요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공사기간과 비용이 대폭 단축된다는 장점으로, 빠르게 공정률을 높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례 주민 들의 숙원 사업이었지만, 몇 가지 볼멘소리도 나오기는 하는 모양이다.
첫 번째는 복정역 노선이 아닌 8호선 남위례역과 연결되는 지선 배차 간격이 너무 길다는 점이다. 복정역도 8호선이다보니 지하철 이용객보다는 남위례역 근처 주민들의 위례 중심지 접근성 면에서 나오는 얘기로 보인다.
두 번째는 위례 중앙광장 등 트램이 관통하는 라인의 상인들과의 마찰이다. 학령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위례에서 위례중앙광장에 아이들이 굉장히 많이 뛰어놀다보니, 노면전차라는 위험성에 트램라인 양 옆으로 가드레일을 설치가 진행되고있다. 상인들 입장에서는 유동인구가 트램라인을 중심으로 갈라져버리는 결과로 인해 직접적인 매출 타격을 걱정하고 있다. 트램라인 중간 중간에 연결 길목을 많이 만들겠다고 하지만, 연결 길목과 거리가 있는 상인들은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상인 입장도 이해가 가면서도 아이들 사고도 걱정될 수 밖에 없으니, 어떻게 결론이 날 지 지켜봐야 될 것 같다.
정치적인 이슈로도 오르내리고 아직도 위에 언급한 여러 이슈 들이 혼재하는 위례지만, 지리적으로 잠실에 최근접하고 나름 학군도 괜찮은, 만족도가 높은 신도시로 꼽힌다. 부디 악재 들을 딛고 이슈 들이 잘 해결되어 더욱 살기 좋은 위례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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