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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육아

태교의 현장; 요리로 태교하기

by 래리Kim 2017.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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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교로 해야지 고민하고 있었데, 딱히 할만 한 것이 없었다. 사놨다가 구석에 박아놓은 컬러링북을 찾아 오랜만에 색칠공부를 좀 하거나, 클래식 음악을 드는 것 정도. 클래식 음악 듣는 것은 좀 진부하다고도 생각됐지만 그래도 평소에 틀어 놓으려고 노력 했던 것 같다. 13주~14주 사이부터 들려준 것 같은데, 효과가 있는 건지 태동을 느끼는 요즘은 음악에 격하게 반응한다. 



오랜만의 색칠놀이



 조금 색다르게 했던 것은 친구의 초대로 친구의 베이킹 스튜디오에서 떡을 만든 것이었다. 원래 앙금플라워떡케이크를 만드는 곳인데, 설을 앞두고 떡을 만들기로 했다. 친구가 많은 준비를 해줘서 쉽게 만들었다. 그래도 손으로 모양을 예쁘게 잡고 하느라 꽤 진지했던 기억이! 만들어서 결혼을 앞둔 친구 모임에 가서 맛있게 나눠먹었다. 

 

색은 이상해 보이지만 맛있어요


 

 16주는 정말 안정기인가보다. 입덧도 줄고 냄새에 민감하던 것이 정말 많이 줄어서 이제 다시 간단하게 요리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입덧 중에는 남편에 오기 전까지는 거의 먹지 못하다가 점심이라도 조금 해먹을 수 있게 되니, 그것이 얼마나 좋던지.  점심으로 해먹었던 아보카도토스트와 시금치 오믈렛! 


아보카도토스트


시금치오믈렛






 그러면서 시작된 요리로 태교하기. 

 임신하기 전에도 뭔가 필 받으면 요리를 주구장창해서 먹고, 조금 귀찮아지면 슬슬하고 했었는데, 밖에서 사먹는 음식들이 성에 차지 않아서 이것 저것 많이 해먹기 시작했다. 요리하는 것도 양손을 많이 쓰는 것이고, 또 색깔 조합이라던가, 양을 맞춘다거나 간을 맞추거나, 플레이팅하는 것 까지. 몸의 여러가지 감각을 사용하는 일이기 때문에 태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임신 19주차의 밥상

 

 동생과 함께한 만찬이었다. 남편은 일이 있어서 저녁을 먹고 온다는데, 나는 꼭 이렇게 저녁을 먹고 싶었기에 오랜만에 요리열정을 불태웠다. 돈가스먹고 토한 이후로, 내가 직접 돈까스를 만들어 먹었는데, 다 먹고 나니 함박스테이크도 먹고 싶어서 오랜만에 만들어봤다. 그러고보니 난 그 와중에 돈까스도 직접 만들어 먹었다. 집에서 먹을 땐 광파오븐에 넣어서 튀기기 때문에 엄청 깔끔하게 먹었었다. 엄마가 보내주신 시금치로 시금치스프도 난생 처음 만들어보고, 직접 만든 함박스테이크와 소스도 와인, 케쳡등을 이용해 직접 만들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든 홈메이드 피클까지! 바빴다 바빴어!! 잘 구워진 함박스테이크에 치즈와 계란을 올려서 완성. 



임신 20주의 김밥김밥!


단무지 대신 마늘쫑장아찌를 넣은 김밥. 여러번 싸보긴 했지만 아직 김밥싸는 것은 힘들다. 옆구리가 터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뭔가 꽉 찬 예쁜 모양으로 잘 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내가 만들어서 좋은 점은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넣고 맘대로 먹을 수 있다는 것! 남편 좋아하는 햄과 내가 좋아하는 계란을 듬뿍듬뿍 넣고~~ 라면과 함께 클리어! 


투움바파스타와 샐러드피자


 

 입덧시기에 먹고 싶다고 했지만 정작 아웃백가서는 제대로 먹지 못한 투움바파스타와 애정하는 샐러드피자. 투움바파스타는 집에서 꼭 한 번 해봐야지 했던 것인데, 처음 해봤다. 아웃백 갔을 때 어느새 작아진 새우에 심상해서 새우를 마구마구 넣구 만들었다. 남편이랑 오랜만에 정말 맛있게 먹고, 결국에 피자는 조금 남겼던 것 같다. 오랜만에 내가 음식을 다시 하기 시작하자, 우리 남편님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듯 했다. 먹을 때마다 맛있다, 행복하다 폭풍 리액션을 하는 남편을 보니, 그 동안 밥하고 와이프챙기는게 꽤 힘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맛있는거 많이 해줘야겠다. 초코미도 많이 먹고 쑥쑥 잘 크길! 


Posted by 샤그레이와이프, 사과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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