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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지식

가상화폐 리플과 블록체인

by 래리Kim 2017.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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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외의 가상화폐들을 통칭)의 관심이 뜨겁다. 현재 가상화폐 3대장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이라고 한다. 이더리움으로 몇 달만에 35배 수익을 벌었다는 기사도 심심찮게 올라오고, 비트코인의 꾸준함은 말할 것도 없다. 최근 급등으로 한때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을 리플이 추월했다는 기사도 올라올만큼 리플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보통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매체를 통해 익숙하게 접했었는데, 본인도 이번에 우연찮게 동생을 통해 리플을 알게 되었다. 국내에 막 상장을 해서 폭등을 했다가 폭락하는 찰나에 알게 되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다른 가상화폐들만큼 변동성이 심한데 개당 가격이 백원짜리 다보니 1~2원 차이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잔고엔 엄청 큰 영향을 미친다. 오늘(2017년 6월 11일)자로 개당 가격이 최저 285원까지 곤두박질 치다보니 본인도 가슴이 아프다.


비트코인의 1년 차트 비트코인의 1년 차트 이더리움의 6개월 차트이더리움의 6개월 차트리플의 3개월 차트리플의 3개월 차트

<worldcoinindex.com 참고. 2017년 6월 11일 기준>


 그럼 이 리플이라는 코인이 뭔지, 기존의 가상화폐와는 무엇이 다른지 알아보도록 하자.



가상화폐의 핵심기술, 블록체인


기존의 가상화폐, 대표적으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P2P방식으로 거래자 간 화폐거래를 직접 수행하며, 이를 위해 퍼블릭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기반으로 이루어져있다. 이는 공공 거래 장부라고 생각하면 되며, 모든 사용자가 이 장부의 사본을 갖고 있다. 사용자의 과반이 동의한 거래 내역만 진짜로 인정하여 영구보관내역으로 들어간다. 이것이 왜 핵심기술인지 쉽게 예를 들어보자.


일반적인 은행은 자신의 전체 지점의 거래내역을 빠짐없이 은행 서버의 거래 장부에 기입하고 확인함으로써 은행의 역할을 수행한다. 어떤 해커가 XX은행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은행을 망가뜨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답은 간단하다. 은행 서버의 거래장부를 망가뜨리거나 조작을 하면 된다. 은행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당연히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엄청난 비용을 들인다. 이것이 기존 은행의 중앙집중식 시스템이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앞서 말했다시피 모든 사용자가 이 장부의 사본을 갖고 있다. 악의적인 의도를 지닌 해커가 과반 이상의 사용자의 장부 사본을 모두 동일하게 변경하지 않는 이상 거래장부의 조작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덕에 공공 거래장부가 중앙 집중형 거래장부 방식보다 구조적으로 더 안전하게 된다.



리플(ripple) 이란?



샌프란시스코의 리플랩스에서 개발한 리플은 분산원장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글로벌 결제 프로토콜이다. 이 리플 프로토콜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화폐가 바로 XRP이다. 채굴하는 방식이 아닌, 리플랩스에서 1000억개의 XRP를 발행하여 일부만을 유통시켰으며, 추가 발행량은 없다. XRP는 거래 시에 극히 작은 량(0.00001XRP)가 수수료로 소모되며, 이때 소모된 화폐는 아예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매우 작은 양이긴 하지만 점점 전체 통화량이 감소하게 되는 특징을 지닌다.


 리플은 가상 화폐로 분류되긴 하지만 위의 가상화폐들과는 목적이 다르다. XRP는 통화 그자체의 역할보다는 연결통화로서의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하면 국제 은행간 송금을 위한 통화이다. 리플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대체재가 아니라 기존의 국제 은행간 통화 거래를 위한 SWIFT(국제 은행간 통신협정)을 대체하기 위해 등장했다. 기존의 SWIFT 방식은 swift의 뜻과는 맞지 않게 느리고(2~10일) 해킹위험이 있으며(실제 해킹사례가 다수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하게 된다. 리플랩스는 기존의 이러한 미션을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하여 해결하였고, 실제 국제은행간 통화 거래를 수초 이내에 가능토록 실현하였다.



리플 또한 블록체인 방식이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퍼블릭 블록체인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모든 사용자가 거래 장부 사본을 지니는(모든 사용자가 "노드"가 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달리, 자격을 부여받은 일부 사용자가 거래장부를 공유받아 거래장부에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거래 장부를 공유하고 있는 한정된 참여자(노드)들이 리플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으며 이 네트워크는 간단하게 다음과 같이 동작하게 된다. 실제 자산과 XRP간의 연결은 "게이트웨이"라 불리는 여러 거래소를 통하여 지원된다. 또한 거래내용에 대한 리플 네트워크로의 전파 또한 게이트웨이의 역할이다(IOU, I owe you). "시장조성자"는 거래를 원하는 참여자들 간에 효율적인 중개를 지원한다. 리플은 이러한 구성을 통하여 퍼블릭 블록체인에서의 신뢰성 낮은 노드 및 통화 전송속도의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했다.



리플에 대한 전망 


 본인이 가상화폐 및 경제 전문가도 아니라 개인적인 의견으로 전망에 대하여 논하지는 않고자 한다. 여러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리플은 퍼블릭 블록체인과는 다른 리플랩스에 중앙집중화된 방식의 한계, 이로 인한 블록체인의 합의구조 문제 등이 존재하여 부정적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많다. 하지만 XRP는 비트코인, 이더리움과는 다르게 "보안성이 높은 매개통화"의 목적을 가지고 등장했으며, 현존하는 블록체인 가운데 제도권에서 상용화 되기 가장 적합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리플의 규제준수내역 참고). 또한, 매개통화로서의 역할 덕분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제도권으로 진입하는데에 필수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다수 존재한다. 리플랩스가 직접 유통량을 조절하여 통화의 안정성도 도모할 것이라고 하니, 화폐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투자적인 관점에선 애초에 목적이 다른 화폐인 만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같은 폭발적인 가치 상승을 리플에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단, 중장기 투자 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이라는 것 또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구글벤처스도 투자를 결정했으니, 장기로 지켜볼 필요성도 있을 듯하다.


 Reddit의 ripple 게시판쪽은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핫한 것 같다. 조금의 변동만 있어도 왜 움직이는건지 질문이 수도 없이 올라온다. 여기의 분위기는 "힘들지만 가상화폐의 일반적인 흐름이니 기다립시다"라는 것 같은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본...?! ㅋㅋ 우리나라 사람들이나 매 한가지다. 여튼 6월 말에 다음과 같은 리플의 3가지 호재가 있다고 하니 잘 판단해서 투자를 해보길 바란다.


  1. Euro Banking Association 2017 - DUBLIN - June 20-21, 2017 - CRUCIAL

  2. Money 20/20 Europe - COPENHAGEN - June 26-28, 2017 - IMPORTANT

  3. Interledger - the Protocol for Connecting Ledgers - June 26


1,2 번 모두 ripple이 참가하여 리플 네트워크에 대한 관심과 참여자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하니, 본인도 기다려 봐야겠다. 소액이라 사실 치킨 몇마리 더 사먹고 말겠지만 ㅠㅠ

그럼 모두 성투하시길~

Posted by 사과머리남편, 샤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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