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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지식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 쉽게 이해하기

by 래리Kim 2016.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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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차대조표? 재무제표? 재무상태 ]

  이제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한 분들 뿐만아니라 경제 관련 뉴스에도 심심찮게 등장하는 이 단어들,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이다. 기업의 회계직군이나 영업직군 외에도 주식투자를 하는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되는 단어인 재무제표와 재무상태표.

 

  다들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이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보는지 알아야 되지 않을까.

 쉬운 예시를 들어가며 재무제표, 그 중에서 재무상태표에 대해서 알아보자.

 

 [ 재무재표란? ]

 간단히 말해서 어떤 기업에 대하여 다양한 지표가 나타나 있는 성적표의 모임이다. 재무제표는 크게 다섯 종류의 회계 보고서로 이루어지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은 이를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가 포함된 주석 의 다섯 가지 회계보고서를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 들은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 확인 보다는, 인지도가 높거나 단기성 호재 등으로 이슈몰이를 하는 기업에 막연한 기대를 갖고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재무제표를 보자. 어떤 기업에 대하여 주식 혹은 채권에 투자하기에 앞서 재무제표들을 검토하면, 해당 기업의 현 상황부터 미래 성장성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다 돈으로 얽히고 섥힌 관계

 

[ 기업의 이해관계에 얽힌 자들 ]

 기업의 이해관계라 함은 결국 돈관계로 얽힌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돈에 얽힌 그룹은 세 부류로 나뉜다. 기업에 돈을 빌려준 채권자, 번 돈에 세금을 띄어갈 정부, 기업에 투자한 주주 가 이 세 부류이다. 이 들에 대한 설명은 다음 손익계산서 포스트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자.

 

 [ 재무상태표란? ]

 재무상태표는 일정 시점에서 기업의 누적된 자산, 부채, 자본을 보여준다. 말 그대로 재무 상태를 보여주며, 재무제표 중 제일 중요하다. K-IFRS 도입 이전엔 재무상태표는 대차대조표라는 말로 더 많이 알려져있다. 대차대조표=재무상태표 라고 알면된다.

 

  재무상태표는 우측변(대변)은 기업의 자본과 부채 즉, 기업이 가진 자금의 원천을 알 수 있고, 측란(차변)은 기업의 전체 자산 규모를 보여주며 자금의 운용상태를 알 수 있다. 또한 제일 중요한 점은 우측변의 총합과 좌측변의 총합은 같다.(물론 도산하는 경우 자산이 작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기업이 영업 잘 하고 있는 일반적인 경우만 지칭하겠다)

 

 그렇다면 재무상태표를 간단한 예시와 함께 쉽게 이해해 보자.

 

 [ 내 꿈은 호떡집 사장님 ]

 호떡이 너무 좋아서 호떡장사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내 자본금 100만원으로 큰 꿈을 안고 창업을 했다. 사장님이 되었으니, 호떡가게의 재무상태표도 작성해보자.

 

짜잔. 첫 재무상태표.

 

 아주 간단하고 예쁘게 표시하면 위와 같다. 우측의 대변에서 내 돈 100만원을 자본금으로 하여 창업했으니, 자본란에 자본금 100만원을 기입한다. 부채+자본은 자산과 같아야 하므로 자산란에 현금 100만원을 표기한다. 차변의 합과 대변의 합이 같아졌으므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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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100만원으로 시작하기엔 50만원 정도 모자라는 것 같다. 그럼 50만원을 조달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을텐데, 은행이나 친구에게 빌리거나 50만원이 있는 친구에게 같이 장사를 하자고 꼬시는 방법이다. 먼저 50만원을 빌려서 장사를 하는 경우에 대하여 정리해보자.

 

부채가 생겼다

 

 난 돈을 빌렸다. 그러니 우측의 대변에 빌린돈이 50만원이 생겼다. 부채+자본이 자산이 되니, 나의 총 자산은 현금 150만원이 되었다. 우와 돈은 갚아야 하지만 자산이 늘었다. 올레

 자 이제 호떡을 싸게 띄어와서 비싸게 팔아보자.

 

 

 가진 돈 중 100만원으로 호떡 재고를 100만원치 샀다. 그럼 좌측의 차변에서 현금 100만원이 차감되고 호떡 항목이 100만원치 새로 기입된다. 자산의 총액은 변하지 않는다. 부채와 자본도 전혀 변하지 않는다.

 

호떡을 두 배 가격에 팔았다. 나이스

 

 호떡 재고 100만원치를 200만원에 팔았다. 두 배로 뻥튀기. 아싸. 진짜 두 배를 벌었을까? 재무상태표를 기입해가며 확인해보자. 좌측의 차변에서 호떡재고 100만원치는 팔았으니 사라지고 현금 200만원이 늘었다. 우측 대변의 자본란에는 호떡을 팔아 현금 100만원을 더 벌었다. 자본란의 총액은 200만원, 부채는 50만원 즉, 대변의 총액은 250만원이 되었다. 좌우의 합계가 같으니 끝...? 근데 끝이 아니다.

 

 내 번 돈을 노리는 자가 여럿이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해관계가 얽힌 자들은 바로 채권자/정부/주주. 100% 내 자본금으로 창업했으니 번 돈의 배당금에 대한 주주로서의 권리는 온전히 내가 가진다. 그렇다면 채권자와 정부는 어디서 무엇을 떼어가는 걸까?

 

돈을 못벌어도 이자를 떼어간다.

 

 이자는 우측의 대변에서 "번 돈(이익잉여금)"에서 띄어간다. 추후에 설명할 손익계산서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내가 번 돈에서 이자비용 나가고 세금 나간다. 그 후 남은 돈을 갖고 주주들이 배당금으로 나눠 가질 수 있다. 만약 번 돈이 없다? 그래도 이자는 나가야 한다. 그럼 번 돈이 마이너스가 된다. 이 경우 우측의 대변에 자본란에서 이익이 아닌 손실으로 잡히게 된다.

 

내가 갖기 전에 이미 다 떼어간다. 으아

 

 그럼 돈을 빌리지 않고 50만원 가진 친구랑 동업을 해보자. 이 경우, 재무상태표는 어떻게 달라질까?

 

자본금 150만원으로 시작한다

 

 자산을 보면 150만원으로 50만원을 빌렸을 때나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지만, 마지막에 돈을 벌고 나서 큰 차이가 발생한다. Keep going.

 

또 호떡을 샀다.

 

 호떡을 100만원치 재고로 사왔다. 이 부분은 돈을 빌렸던 위의 케이스와 다를게 없다.

 

돈을 벌었다. 동업해도 번 돈은 똑같다? 정말?

 

 똑같이 두 배에 팔았다. 일단 호떡을 팔고 번 돈은 똑같이 100만원이다. 돈을 빌려서 했을 때와 손에 쥐는 돈이 똑같을까??

 

동업한 경우
빌려서 사업한 경우

 

 이런. 동업한 친구가 지분을 33% 갖고 있으니, 번 돈 100만원 중 33만원을 떼어간다(사실 그 전에 세금 떼어가면 실제로 내가 쥐는 돈은 더 작다. 아아 내돈). 빌려서 사업할 때 보다 훨씬 많이 떼었다. 이율에 따라서 더 많이 차이날 수도 있다.

 

[ 돈 빌려서 창업? 아니면 동업? ]

 위와 같이 돈을 빌리는 경우에는 기업이 돈을 버나 벌지 않으나 무조건 고정 이자비용이 발생한다. 돈 못벌어도 따박따박 떼어간다는 뜻이다. 하지만 내가 돈을 아무리 많이 번다고 하더라도 고정 이자비용만 발생한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확실한 사업이라면 돈을 빌려하는 것이 당연히 좋다.

 

 동업을 하는 경우(주주로서 참여), 주주로서 함께 리스크를 공유한다. 돈을 벌지 못하면 동업자도 국물도 없다. 대신 돈을 벌면 번 돈에 대해서 대 지분만큼의 권리를 가질 수 있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업의 경우, 친구랑 같이하면 많이 떼어줘야 된다는 것이다. 돈을 벌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실하지 않은 경우는 돈을 빌리는 것 보다는 동업자를 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작은 호떡가게를 예시로 들어서 재무상태표 보는 법을 단순화해서 살펴보았다. 실제 재무상태표에는 좀 더 어렵고 세밀한 단어로 표현되어 있지만 개념적으로는 전혀 다르지 않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손익계산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Posted by 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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