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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동차

나의 첫 중고차 구입기

by 래리Kim 2015.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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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첫 차는 얼마 전 포스팅 한 NF 소나타 트랜스폼 F24 엘레강스 모델이다. 사회초년생의 입장에서 이것 저것 따져가며 구입했던 첫 차 구입기를 공유해 보고자 한다.

 

나의 첫 차 소개 포스팅 바로가기

 

 

[새 차 or 중고차?]
 제일 첫 고민은 새 차를 사느냐 중고차를 사느냐를 고민하는 부분이었다. 사회초년생 입장에선 집을 제외한 가장 큰 소비가 될 자동차. 잘못 사는 순간 타격이 어마어마하기에 부담이 된다. 그래도 회사차를 주로 이용하면서 운전경력이 초보는 아니었기에 범퍼카용 중고차는 선택지에서 제외했고, 신차와 상태좋은 중고차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

 

 만약 신 차를 살 경우는 차량의 문제가 없는 신품(물론 뽑기 문제가 존재하지만)을 선택할 수 있다. 최근 전국의 여름 홍수(특히 서울/부산)로 인한 침수차 매물, 잔고장이 많아 시장에 나온 매물 등으로 혹여나 속아 살까봐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 하지만 단점은 사자마자 떨어지는 나의 자산 가치. 신 차는 사는 순간 중고차 되는거다. 최소 천만원 이상의 물건이 사자마자 가치가 떨어지니 매우 손해보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면 중고차는? 중고차로 선택하고자 할 땐,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문제 없는 차를 고르는 것이다. 처음 사보는 차기에 무엇을 봐야되는지 어떤 매물이 좋은 매물인지 아무리 공부해도 잘 와닿지 않는다. 하지만 좋은 매물을 고를 수 있다면 금전적으로 많은 이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차는 감가상각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중고차를 고른다면 같은 예산 금액으로 신차보다 더 큰 차나 높은 옵션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또 중고차 시장에서는 추가된 옵션(사제포함)은 차량가격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기에 구입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부분이다.

 

 위와 같은 고민을 거치고 나서 일단 중고차를 선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경형?소형?준중형?중형?
과연 나의 선택은?

 

[경형? 소형? 준중형? 중형?]

 그 다음 고민 거리는 차의 크기! 승용차는 크게 마티즈로 대표되는 경차, 프라이드나 엑센트 급의 소형차, 수요가 제일 높은 급인 아반떼가 위치하고 있는 준중형차, 소나타로 대표되는 패밀리 세단급인 중형차, 그랜져급 준대형차, 에쿠스급 대형차로 나눌 수 있다.(물론 아슬란과 FR 고급 세단인 제네시스가 세그먼트 사이를 촘촘히 채우고 있지만, 선택지에서 논외로 한다) 사회 초년생 입장에서 정말 분위기 좋은 회사가 아닌 이상 회사에서 이해해주는 차급은 중형차까지. 회사 임원 분들께 지급되는 차급이 준대형 세단부터이기 때문에 중형이상은 구입 시 회사에 끌고 가기 어렵다(가끔 사회초년생이 중형을 사도 곱지 않게 보는 분들이 있다. 회사분위기를 파악해서 선택하시길).

 

 1000cc 이하의 엔진을 가진 경차는 각종 혜택(도로비 할인, 주차비 할인 등)과 높은 연비, 작은 차체로 인한 시내 주행의 편리함이 장점. 하지만 고속주행에서의 불안함, 사고 시 위험도가 높은 편이 단점이다. 소형은 보통 1.2~1.4L 가솔린 혹은 디젤엔진을 가지며 경차보다는 넉넉한 힘과 실내 공간, 역시 높은 연비를 장점으로 가진다. 하지만 사실 준중형과 경형 사이에 껴서 약간 애매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가장 수요가 높은 두 세그먼트인 준중형과 중형. 각각 아반떼와 소나타로 대표되며 많은 사람 들이 선택하는 크기이기도 하다. 먼저 준중형은 1.4~2.0L 가솔린 혹은 디젤 엔진 라인업이 존재하며, 중형 대비 높은 연비와 경,소형차 대비 제법 넓은 실내 공간(아이들이 어릴때 패밀리카로 써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 장점이다. 또한 요즘은 중형 못지 않은 많은 고급 옵션 들이 제공되며 디자인 또한 고급스럽게 나온다. 아반떼, K3, 크루즈, SM3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중형 세단은 1.7~2.4L 가솔린 혹은 디젤 엔진을 심장으로 하며, 하위 세그먼트 대비 확실히 넉넉한 힘, 넓은 실내 공간, 높은 주행 안정성 및 사고 시 낮은 위험도 등이 강점이다. 많은 편의장치와 큰 트렁크는 매우 매력적이다. 단점은 선택지의 네 가지 세그먼트 중 제일 낮은 연비(가솔린 기준 9~12km/L 정도), 높은 세금, 초보가 몰기엔 큰 차체, 높은 가격이다.

 

 본인은 결혼도 생각해야되고 가족 들도 태울 생각에 패밀리 세단으로 사용할 생각이었다. 또한 20대 초반에 고속도로에서 대형 교통사고를 겪었었기에 조금이라도 큰 차를 타고 싶었다. 운전을 좋아하기에 달리고 싶을 땐 힘이 넉넉해야 했으며, 중고차를 고를 생각일 만큼 수리가 쉬운 차량(결국 도로에 많이 굴러다니는 차량이다)으로 선택하고자 했다.

 

 결국 3~8년 정도 된 모델 중 디자인이 괜찮고 잔고장이 없고 수리가 쉬운, 800~1400만원 사이 중형 패밀리 세단으로 목표를 정했다(SUV는 서울 경기권에서 SUV는 주차가 너무 힘들어 고려사항에서 제외했다). 후보 모델은 2.4L 가솔린의 NF 소나타 트랜스폼, 로체이노베이션, 2.0L의 YF소나타, K5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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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식과 주행거리, 이력]
 후보로 생각했던 차 들의 연식은 보통 2007년식 이상이었다. 그만큼 주행거리도 다양했는데, 3만킬로에서 15만킬로까지 존재했다. 먼저 YF와 K5는 차를 구입할 당시(2014년) 최신형 들은 중고라도 가격이 예산 초과였고, 고를 수 있는 후보는 2010~2011년식, 주행거리는 5만~8만 정도였다. NF트랜스폼과 로체이노는 08~09년식, 주행거리 8만~15만 키로가 대다수 였다.

 

 YF와 K5는 원하는 옵션과 상태를 선택하기엔 예산을 초과해야했고, 아니면 옵션이 별로 없는 모델을 선택해야 했다. 마지막까지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결국 NF 트랜스폼과 로체 이노베이션으로 후보군을 좁혔다. 대신 최대한 적은 주행거리 모델을 찾아야 했다. 특히 2.4L모델은 애초에 매물 자체가 별로 없었고, 매물 들마다 옵션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주행거리가 12만키로 이상이었다.

 

 다행히 두 달간 기다린 끝에 주행거리가 8만킬로였던 매물이 나왔고, 직접 찾아가 시승을 통해 문제점 등이 없는지 확인하고 바로 구입했다. 신경쓰였던 부분은 렌트이력. 다행히 확인결과 법인 렌트 이력이었고, 어떤 중소기업 부사장님이 사용하셨다고 한다. 그 이유인지 휠은 TG 순정 17인치였고 사제네비 매립과 함께 순정 옵션이 풍부했다. 일반 렌터카로 사용된 중고차는 높은 주행거리에 매우 험하게 몰기때문에 상태가 메롱인 차량이 많다. 2.4L는 렌트카로 잘 사용되지 않기에 직접 이력 확인을 해보았고, 법인리스로 운행되어 주행거리 자체도 짧았기 때문에 본인으로선 잭팟.

 

 

[그럼 어디서?]

 

 보통 대기업인 S*와 현* 계열사가 운영하는 대표 사이트 두 개가 있다. 본인은 S*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를 통해서 구입을 했다. 이러한 사이트에서도 모두 소유매물 형태는 아니다. 일반 딜러들도 가입비를 내고 매물을 게시 가능하기 때문. 직영(혹은 보증)차량으로 검색을 하면 S*에서 직접 관리하는 매물 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중고차 딜러 들을 통하는 것 보다는 신뢰도가 높을 것이다. 물론 피해를 보실 수도 있지만, 본사를 대상으로 컴플레인 등 여러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에 조금 더 안심이 된다. 

 

 또한 S*에서는 엔카워런티를 운영하고있다. 중고차 구입 후 차량 보증에 관한 유료서비스라고 볼 수 있는데, 보증기간 동안 침수차라는 것이 밝혀지거나 주행거리 조작이라면 무조건 환불, 주요 부품(소모품 제외)이 문제가 있을 시에 엔카에서 보험사를 통해 보증처리를 해준다. 엔카워런티는 6개월(혹은 1만키로)짜리와 1년(혹은 2만키로)짜리로 보증기간이 나뉘며 다양한 가입 조건이 존재한다. 이부분에 대해선 계속 서비스 개선이 되어 바뀌는 부분도 많으니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현금? 카드? 대출?]
 본인은 현금과 카드를 이용해 구입하였는데, 현금 이체할 때 미리 이체한도 상향을 해두지 않아서 당황스러운 상황에 봉착했던 기억이 난다.

 

 차량 구입 시 대출을 사용하는 분 들도 계시는데 제1금융권, 제2금융권 대출이 있다. 제1금융권은 대표적으로 신*은행의 중고차 대출이 존재한다.현*캐피탈 같은 제2금융권을 이용한 대출을 이용하는 분 들도 계시지만, 만약 돈이 약간 모자라서 대출을 생각하시는 것이라면 1금융권을 이용하거나 카드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제1금융권 대비 제2금융권 대출은 신용도에 영향이 크다.

 

[보험과 취등록절차]

 보험은 확실히 인터넷 다이렉트 보험사가 싸다. 모든 보험사가 같은 차량에 대한 보험료가 동일하진 않다. 같은 차량으로 조회하더라도 보험사마다 사고율 등으로 인한 계산이 다 다르기에 2~3군데를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본인은 삼*화재 다이렉트가 제일 저렴하여 선택했다. 보험가입은 사무실 컴퓨터에서 진행할 수 있으며, 공인인증서를 소지하고 있으면 편리하다. 보험가입 절차를 마무리하고 가입 서류를 딜러에게 확인해 주면 차량을 바로 출고가 가능하다. 

 

 취등록 절차는 딜러에게 대행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으며, 약간 비쌀 수도 있지만 귀찮아서 그냥 맡겼다. 예상금액 보다 조금 더 지불하고 절차 후 남은 돈은 환불받는 형태로 진행된다. 취등록절차가 완료되면 서류가 우편으로 도착한다. 자동차 등록증 또한 이때 도착하는데, 그 전에 사고를 내면 보험처리를 못받는 건 아니지만 절차 상 귀찮아지므로 조심해서 몰고다니자.

 

 

 

#양재시민의숲
양재시민의 숲에서

 

 

[후기]

 결국 NF 트랜스폼으로 골랐고 지금의 와이프와 많은 곳을 다녔고 추억을 쌓았다. 이제는 식구 들과 곧 아이들 까지 태우고 다닐 패밀리세단으로 오래 타게 될 차. 이 차를 중고로 합리적으로 잘 골랐다고 생각한다.

 

 사회초년생들이나 막 결혼한 신혼 부부 들에게 첫 차 구입에 대한 선택은 본인 몫이다. 물론 구입을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신차를 고를 수도 중고차를 고를 수도 있다. 만약 차를 구입한다면, 조금의 발품과 공부를 통해 중고차를 구입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이 글을 통해서 소개해 드리고 싶었다. 

 

 

Posted by 사과머리남편, 샤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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