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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여행

제주 오로지 먹방 로드 -(1)

by 래리Kim 2016.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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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봄을 맞아 즉흥적으로 제주 여행을 떠났다. 


 제주하면 흑돼지, 말고기, 옥돔구이, 고등어회, 갈치요리, 각종 해산물 들.. 츄릅. 그래서 오로지 제주 먹거리들을 섭렵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3년전 스마트그리드 사업관련 출장이 잦아 자주 방문했던, 혹은 그때 먹고 싶었던 곳 위주로 코스를 짰다. 이번 포스트에선 여행 경로와 맛집에 대한 주관적인 의견, 가격에 대해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 여행 계획 ]


 첫째 날은 저녁 8시 반 비행기를 탔기에 숙소 도착 후 바로 취침! 호텔나우를 통한 당일예약 특가(4만5천원)로 도두동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묵었다. 공항근처인줄 알았더니 뺑뺑 돌아가야되서 택시비가 7천원가량 나왔다. 차라리 제주도청쪽 모텔로 갈 것을 후회되긴 했다. 둘째 날은 제주 공항에서 시작하여 동쪽 반을, 셋째 날인 마지막 날은 서귀포에서 시작하여 나머지 서쪽 반을 돌 예정으로 계획을 짰다. 총 300km의 여정. 



[ 출발 본격 먹방 여행 ]




 둘째 날, 호텔에서 제주 AJ렌터카에서 티볼리를 렌트했다. 하얀색의 휘발류모델. 깔끔하이 귀엽다. 아직 비닐도 얼마 안뜯은 출고된지 얼마되지 않은 차다. 하얀 귀요미를 몰고 출발. 오늘 약 160Km에 이르는 여정은 다음과 같다.


 1. 덕인당 보리빵 흡입

 2. 함덕해수욕장 카페델문도(1박2일촬영지)

 3. 김녕성세기해변

 4. 어등포해녀촌 물회/옥돔구이 흡입

 5. 성산일출봉

 6. 쇠소깍 투명카약

 7. 돈사돈 흑돼지구이 흡입

 8. 신라원 말육회 흡입

 9. 서귀포 호텔 도착


 GoGo~



[ 덕인당 보리빵 ]



덕인당 조천본점 동글동글한 보리빵 


제일 처음 찾아간 곳은 동쪽으로 가는 길목인 조천에 위치한, 보리빵의 명소 덕인당. 한입 베어물 때는 무슨 맛이지 하다가도 오래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특이한 친구다. 가게로 들어가면 갓 찐 보리빵을 맛볼 수 있다. 그냥 보리빵은 500원, 통팥보리빵은 700원, 단팥이 들어간 쑥빵은 500원이다.



[ 카페 델문도 ]


 

한효주가 왔던 그 카페


 보리빵을 아직은 입에 넣지 않고 가까운 함덕해수욕장으로 달렸다. 이곳엔 얼마전 1박2일팀이 한효주와 함께 촬영했던 카페인 카페델문도가 자리하고 있고, 보리빵이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매우 잘 어울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1박2일에 나온지 몇일 되지도 않았지만 이미 문전성시를 이룰만큼 사람이 많았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하고 김종민이 춤추던 테라스에서 바닷바람을 잠깐 만끽해보았다. 이 곳 테라스에서의 경치는 정말 좋다. 하지만 커피의 평범한 맛에 비해 가격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5,000원.



[ 김녕성세기해변 ]


 평범한 맛의 아메리카노였지만 보리빵은 나름 잘 어울렸고, 하나를 입에 문 채 해안도로를 따라 달렸다. 얼마지나지 않아 김녕성세기해변에 위치한 휴게소에 도착하였고, 잠시 차를 대어놓고 에메랄드빛 바다를 만끽하였다. 



김녕성세기해변



 예전 출장 땐 구좌읍에서 조천근처까지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혼자 궁상을 많이 떨었던 장소였다. 널찍한 주차장에 차를 대어놓고 바닷바람 맞으며 컵라면을 먹던 아련한 기억을 뒤로하고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다음 행선지로 달렸다. 아직 식사를 못했다...



[ 어등포해녀촌과 스마트그리드 홍보관 ]


 한 때 뻔질나게 들락거리던 스마트그리드 홍보관과 어등포 해녀촌. 3년이 지난 지금은 프로젝트때 사용했던 ESS도, 전기차도 다 회수했는 모양이다. 덩그러니 모형 충전소만 하나 남아있다. 구좌읍 최고 맛집인 어등포 해녀촌에 이른 점심을 먹기위해 들어갔다. 예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다. 민경이 물회국수와 옥돔구이를 주문했다.



민경이 물회국수. 국수가 아닌 밥도 가능하다. 사진보다 훨 크다


이 집 물회는 정말 신선하다. 예전엔 멍게와 다른 잡어회들도 제법 들어갔었는데, 오늘은 재료가 넉넉히 들어오진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생전복과 문어, 생선회들이 양념과 어우러져 내는 이 맛은 육지에선 맛보기 힘들다. 제주도는 옥돔구이, 우럭구이 등 생선 구이들이 구웠다기보단 거의 튀겨서 나온다. 그래서 큰 뼈가 아닌 이상 다 씹어먹을 수 있다. 정말 고소하고 맛있다. 옆에 간장따위 없어도 됨. 밑반찬도 정말 맛있는 몇가지가 나오는데 찍질 못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왜 "민경이" 물회인지 물어봤다. "우리 딸내미 이름 붙혔어요". 아하. 민경이물회는 12,000원, 옥돔구이는 30,000원이다.



[ 성산일출봉 ]


 식사를 마친 후, 소화도 시킬겸 스마트 그리드 홍보관 내부를 와이프와 잠깐 구경했다. 뭔가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로 잔뜩 적혀있다. 누가 이렇게 적어놨지. 당연히 사람이 안올 것 같긴하다. 우리 와이프 제주도에서 운전해보기 꿈을 이루기 위해 성산일출봉까지 운전대를 넘겨줬다. 신이 난 아내와 함께 얼마간 달리니 제주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인 성산일출봉이 눈에 들어온다. 


3년전엔 "다음번엔 여자친구랑 꼭 올게"라고 약속하고 갔었는데, 여자친구의 진화형과 함께 왔다. 훗  많은 중국인들과 함께 정상등반 완료!


주차장에 겨우 차를 대어놓고, 등반을 위해 매표소로 갔다. 성인1인 2,000원을 내면 입장이 가능하다. 평범한 속도로 걸으면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까지 50분정도 걸린다. 근데 생각보다 정말 가파르다. 정상찍고 내려오니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하산길에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들이 제법 많다. 저 아래 해변으로 "해녀의집"이 유명하다고하는데 아직 배가 불렀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행선지인 쇠소깍으로 향했다.



[ 쇠소깍 ]


 꿈에 그리던 와이프와 함께타는 투명카약. 우결에서 보고 처음 알았다. 제주도에 이런 곳이 있는지. 인터넷으로 찾아봤을 땐, 정말 아침을 제외하면 대기시간이 기본 2~3시간이라는 얘기가 많았지만, 내일은 비가온다고 하니 일단 쇠소깍으로 달려보았다. 지금도 당장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은 우중충한 날씨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와 무협영화에 나올법한 비주얼의 쇠소깍



 도착했을 땐 오후 4시즈음 이었고, 흐린 날씨라 사람 들이 많지 않았다. 1시간만 대기하면 되고, 비가오면 당연히 환불해준다는 얘기에 투명카약을 타기위해 15,000원(2인기준)을 결재하였다. 카드가능!! 주변을 둘러보며 쇠소깍에 대한 전설도 읽어보고 쇠소깍 앞의 바다도 구경하고 시간을 보내다보니 우리 차례가 되었다. 다행히 비가 아직 오진 않았고 탑승할 수 있었다.



쇠소깍의 빨간코 뱃사공


 쇠소깍의 물은 정말 맑다. 근데 투명카약이 안맑다. 투명카약 아래로 뭐가 보이지 않는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옆으로 고개를 내어 자세히 보려했더니 배가 기운다. 와이프한테 혼났다. 그래도 즐겁게 노를 저으며 20분 남짓의 유람을 즐겼다. 쇠소깍을 한바퀴 돌아 거의 도착지점으로 돌아왔을때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는 쫄딱 다맞았지만 그래도 끝내주는 타이밍에 카약을 탔기에 기분이 up~.


 차에 돌아가 열선과 히터를 풀로 틀어 젖은 옷을 말리고 다시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제주도 여행의 메인 디쉬, 흑돼지를 먹으러 출발했다.



[ 돈사돈 ]


 제주도 중문의 흑돼지 맛집이라는 돈사돈. 6시가 되지않은 시간이었지만 이미 대기자들이 앉아있었고 좁은 주차장도 차가 가득차있었다. 얼마나 맛있길래 이 조그만 가게에 사람이 이렇게 몰릴까. 기대를 품고 조용히 앉아 기다렸다.



이미 가득찬 돈사돈 뒷편 주차장 돈사돈의 메뉴. 온니 흑돼지!


 드디어 순번이 되어 입장. 제주도의 맛집으로 유명한 곳은 이것저것 팔지 않는 것 같다. 다들 딱 주력메뉴에 집중한다. 그러다보니 품질도 더 좋고. 우린 흑돼지 2인분을 시켰다.


오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두께 핡 어서 내 입으로 들어와


 먹음직스런 비주얼은 둘째치고, 왜 이집이 맛있을수밖에 없는지 알 것 같았다. 가게의 모든 직원들이 고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구워준다. 자기맘대로 구워먹고 맛없다고 할 손님이 있을 수가 없다. 그리고 굽는 방법에 따라 돼지고기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지 크게 느꼈다. 매번 돼지는 바짝 구워버리던 내 과거를 반성하며 먹었다. 사진의 큰 두덩이 고기가 다 같은 부위가 아니라 나눠가며 구워주시는데, 마지막 부위를 구울 때쯤 김치찌개를 시키면 남은 몇점과 함께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배가 터질 것 같다.



[ 신라원 말육회 ]


 제주도가서 꼭 먹어봐야 한다던 그 것. 태어나서 한 번도 맛보지 못했던 그 것. 바로 말고기. 그 중에서도 제주도 신라원이 제일 유명하다고 했다. 단 하루있는 제주도에서의 저녁 만찬을 말코스요리로 할까, 흑돼지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말코스의 구이 및 샤브샤브는 개인의 취향을 많이 탄다고 하는 데다가 가격도 최소2인에 1인 6만원의 가격이라고 하여, 돈사돈 흑돼지 + 말육회 포장으로 계획을 세웠다. 



미슐랭 가이드에도 소개되었다고 하는 신라원


큰 가게로 혼자 들어가서 포장이 되냐고 쭈뼛쭈뼛 여쭤보는데 얼마나 친절하고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지. 장사가 잘되는 집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기분좋게 해주는 친절함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바쁜와중에도 사장님이 직접 이것저것 설명해주신다. 마침 오늘 말을 잡은 날이라며, 육회보다는 육사시미를 추천해 주셨는데, 말고기 첫경험인 우리 부부가 먹기엔 약간의 양념이 된 육회가 나을 것 같아 육회로 주문했다. 사장님이 주방에 육회 많이 넣어달라고 직접 얘기해 주셨는데, 진짜 많이 주셨다. 입이 깔깔할 것이라며 김치도 챙겨주시고 친절히 몇가지 더 설명해 주신다. 제주도 방문할 때마다 여기는 앞으로 꼭 와야겠다. 말육회는 20,000원. 서울에선 이 정도 양을 이 가격에 소고기 육회도 먹기 힘들다.



말육회와 칭따오는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말육회에도 칭따오~


 와우. 참고로 제주도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말육회가 최고로 맛있었다. 소고기 육회랑은 다른 느낌의 맛있음이었으나 본인의 혀가 문제인지 어휘력이 문제인지 뭐라 형용할 수가 없었다. 소고기 육회를 드실 수 있는 분이라면 신라원 말육회는 꼭 맛보길 바란다. 강추



[ 서귀포 라마다 호텔 ]


 호텔나우 당일 특가는 잘만 건지면 대박이 하나씩 있는 것 같다. 또 서귀포, 중문 쪽은 호텔도 많아 당일 특가가 많이 올라온다. 라마다 앙코르 이스트 호텔은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완전 새거. 서귀포 신공항을 보고 지은 건가), 22만원짜리 방이 5만5천원에 올라왔다. Get. 오후 3시쯤 예약 했었고, 저녁 9시쯤에 체크인 했다. 주차장은 호텔 주차타워가 있는 듯한데, 티볼리는 당연히 못들어간다. 그래도 주변에 주차할 수 있는 곳을 안내해주며 오히려 타워에 안넣는게 낫다.(오전에 사람 많을때는 차빼는데 오래걸린다고 한다.)


 좋은 방, 좋은 침대에서 즐거운 기억을 품고 잠에 빠져 들었다. 내일 또 신나게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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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과머리남편, 샤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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