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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동차

NF 트폼 F24 리뉴얼 2탄 - 촉매 고장

by 래리Kim 2017.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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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아가도 태어나는데 그냥 차를 바꿀까, 손을 봐서 계속 탈까 라는 고민을 계속 했다. 하지만 차바꿀때마다 돈 천만원 날라가는건 기본인데다가, 생각하던 금액대에 2013~15년식 그랜저나 K7을 생각했지만 Gdi 엔진과 현기차의 품질에 물음표가 붙던 시기의 차들이라 꽤나 오랜 시간 고민을 했다(현기차는 회사가 제일 잘나갈 때, 차를 제일 못 만든 것 같다).

 

 

 지금 타는 13만을 향해가는 NF 소나타 트랜스폼도 세타2 2.4이기는 하지만 mpi 모델이고, 나름 관리는 잘해서 세타2종특의 경운기 소리는 아직 나지 않는다. YF와는 다르게 유압식 핸들방식이며, 나름 잘만들었다고 평가받는 차이기도 하고. 차는 많이 갈아탈수록 손해라는 생각에 계속 타기로 결정. 이 차를 만나고 좋은 일만 가득했던 것들도 있고.

 

세차한 우리 붕붕이. 형이랑 5년만 더 같이 하자.

 

 지난 프론트 암컴플릿을 나름 적정가격으로 교환한 걸 시작으로 우리 붕붕이 20만타기 리뉴얼에 들어갔다. 그간 차를 바꾸고자 고민까지 하게 한 원인은 아래에 나열된 것 같은 것 들이 있었는데, 이것들 위주로 해결해야지라고 맘을 먹었다. 

 

 1. 쓰로틀바디 카본 누적으로 엔진경고등 및 출력 제한 사건

 2. 출퇴근거리 5km 남짓을 한동안 탔더니 NF 고질병이라는 P2096고장 코드(촉매 공연비 희박).

 3. 주행 소음. 

 4. 브레이크 떨림. 

 5. 썬루프 없음.

 6. ISOFIX 없음.

 

 사실 VDC와 2열 송풍구가 없는 것도 큰 이유였는데, VDC는 기술적으로 사제로 넣는 것이 불가능. 운전실력으로 극뽁..... 이제 아빠니 안전운전 ㅠ. 2열 송풍구도 사제나 DIY로 아무리 강구해봐도 딱히 좋은 퀄리티의 방법은 없었다. 그냥 차량내 선풍기로 해결 봐야겠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문제는 아마 비슷한 문제일 것이다. 사실 GDI 엔진 뿐만 아니라 MPI 엔진 또한 블로바이가스(실린더와 피스톤 사이로 가스가 새어나가는 가스)로 인해 흡기 계통에 마찬가지로 카본이 낀다. 가혹조건의 고배기량 차량일수록 더욱. 고옥탄가의 연료를 쓰면 카본이 조금 덜끼며, MPI엔진은 포트분사방식이라 흡기밸브 뒤에서 연료를 분사하므로 GDI 엔진에 비해 흡기밸브에 대한 카본 퇴적 문제만 좀 더 자유로울 뿐, 흡기 계통에 똑같이 카본이 쌓인다. 

 

앗 심장어택!

 

 첫 번째 문제는 교차로 한가운데서 발생했다. 주행신호로 바뀌었을 때, 약간 급가속하여 RPM을 3천까지 올렸더니 갑자기 텅~하는 소리와 함께 출력제한. 그리고 계기판의 귀여운 엔진 경고등. 쒯. 처음엔 엔진이 터진 줄 알았다. 엔진룸을 열어봤더니 연기가 나거나 하진 않는다. 바로 전날 엔진오일도 갈았기에 바로 파란손 직행. 

 

 원인은 쓰로틀 바디에 카본이 잔뜩 끼여 쓰로틀을 여닫는 동작에 문제가 생겨 엔진을 보호하기 위해 ECU가 안전모드로 들어간 거였다. 고장스캐너에는 Limp-home mode라고 찍혔다ㅋㅋㅋ 절룩거리며 집으로 가라는 말인가보다. 이 경우 RPM이 1800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쓰로틀 바디를 청소하고 전방 산소센서 고장코드가 올라온대서 산소센서도 갈아버렸다. 두 번째 사건 이후에 이 때 산소센서 안갈아도 됐을 거란 생각이 들긴했지만 큰 비용은 아니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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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어달 쯤 지났을까.. 이번엔 이유없이 주행 중에 엔진경고등이 "오빠 안녕"이라 말한다. 귀찮아서 출근길에 차를 두 달동안 계속 끌고 다녔더니 문제가 생긴걸까. 이번엔 출력제한이 걸리진 않는다. 다시 파란손 출동. 회사 옆인데다가 현대 방침상 통짜바리로 교환해야하는 부품 제외하면 동네카센터와 가격차이도 크게 안나서 자주 간다. 잘해주시기도 하고.

 

 정비사분 왈, NF 고질병이란다. 촉매로 인한 엔진 경고등. 가솔린 차량의 삼원 촉매는 쉽게 배기가스 정화장치라고 보면된다. 배기가스가 촉매변환장치를 통해 무해가스가 되는데, 촉매자체는 원래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촉매 신품 교환하는데 100만원은 족히 든다고 그냥 타도 된다고 하신다. 일단 고장코드 소각해주신다는데 금방 다시 뜰거라고. 역시나. 집에가는 길에 바로 다시 뜬다. 이거 영 거슬린다.

 

 집에 와서 또 다시 폭풍 검색. 몇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산소센서 고장, 촉매 막힘, 촉매 개박살;;. 다행이 대다수의 NF는 촉매막힘으로 인해 고장코드가 뜨며, 비탈거 방식에 약품으로 촉매를 세정하던가, 탈거하여 카본 때를 깨끗히 씻어내는 방법으로 대다수가 해결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촉매가 개박살나거나 촉매장치가 아예 파손된 경우는 무조건 교환. 얼마전 차를 띄워 봤을 때 촉매의 외부에는 문제가 없었으니, 촉매크리닝이 답일 것 같았다.

 

구글이미지에 돌아다니는 이름모를 한 NF의 촉매

 

 근데 가솔린 차량 촉매크리닝을 하는 곳이 별로 없다?! 이런. 디젤차량에 들어가는 DPF 크리너 약품으로 해주는 곳은 다른 고장 위험요소가 많다고 하고, 탈거식은 청주에 있다. 멀다. 가격도 열장이 넘는다. 재생촉매는 스무장인데 경우에 따라 금방 다시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고한다. 그렇다고 뷁만원은 너무 비싸다 뷁뷁뷁.

 

 다시 한 번 원인을 살펴보자. 내 주행기록을 되짚어 봤을 때, 가혹조건(짧은 거리, 짧은시간 주행 반복)에서 장거리 운행없이 저RPM으로만 운전했다. 이로 인해 카본이 다량 발생하였을 것이고 촉매가 막혔을 것이다. 그렇다면 촉매에 충분한 열을 가해주고(촉매엔 백금함유량도 높아 높은 열을 받아 매연입자를 태우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 충분한 배압을 주면 뚫릴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카본 때로 막혔으면 불스원샷 넣어서 달리면 카본이 조금이라도 더 씻기겠지 싶어서 불스원샷 7만km 를 한통 주입. 그럼 이제 높은 RPM으로 30분이상씩 달릴 곳이 필요하다. 강남 순환 고속도로로 광명갈 일이 때마침 생겼고, 광명까지 왕복 2시간 가량 수동모드로 RPM 4천이상 쓰기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아직 엔진경고등이 켜져 있다. 돈을 써야만 하는건가. 이틀 뒤 다시 목천까지 갈 일이 생겨, 용인에서 목천까지 또 수동모드로 조져서 갔다. 일을 보고나서 아무 생각없이 다시 시동을 켰는데...

 

 엔진경고등에 불이 꺼졌다!!!!

 꺼졌어!!

 꺼졌다고!!

 

Wow. 다행히 돈을 쓰지 않고 해결할 수 있었고, 사건이 있은지 석달 가까이 되어 이제야 포스팅을 하는 지금까지 촉매로 인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러한 경험 후, 짧은 거리 주행이 많을 경우 관리의 중요성을 알게되었다. 엔진온도가 정상치까지 올라가지 않았거나 올라간 후, 일정 시간이 지나지 않은채 바로 시동을 꺼버리면 촉매에 쌓인 카본이 그대로 누적되니 예열/후열 필수. 그리고 RPM을 충분히 높이 쓸 수 있는 주행도 중간중간 해줘야 된다는 것도. 제일 중요한건 분기별로 스로틀바디 청소를 해주거나 1년에 한번 정도는 흡기클리닝을 하는 것이 엔진 컨디션에 가장 좋을 것이다.

 

이 포스팅을 보신 분은 모든 분이 이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한번 시도해보기 바란다. 촉매녀석은 너무도 비싸다.

 

Anyway, 결론은 와이프를 데리고 근교 드라이브를 자주 가자.

 

Posted by 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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