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리뷰] 애플티비(Apple TV)와 남는 모니터로 안방 티비 만들기

 그동안 구상만 하던 스마트 홈 시스템 구축을 위해 거실 TV옆으로 데스크탑을 옮기게 되었다.

 동시에 원래 데스크탑에 사용하던 LCD 모니터가 남아버렸다. 처박아두기엔 아까운 친구이고.. 안방에 티비를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침대에서 누워서 티비를 보고싶은 마음은 점점 커져가는데..?!

 이 남는 모니터 친구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보았다. 

[남는 모니터, 어떻게 활용하지?]

 현 재 거실티비와 엮어놓은 올레TV. 안방에 추가 셋탑을 두고 연결하려면 추가 비용을 지급해야한다고 한다. Pass~ 일반 모니터는 TV수신이 안되니 이와 연결할 일반 셋탑박스도 가격이 많이 비싸다. 그러다 발견한 애플티비. 국내에 출시가 되지 않다보니 까맣게 잊고 있었다. 폰도 아이폰으로 다 바꿨고 아이패드도 있겠다 다 연결할 수 있겠다 싶어서 애플티비를 구입하기로 결정!

AppleTV(출처: Apple.com)

 그렇다면 애플티비를 이용해서 어떻게 꾸밀 지 구상을 한번 해보자. 남는 모니터와 스피커로 애플티비랑 연결만 딱 해주면 되겠지?! 근데 애플티비 스펙을 보니 HDMI, 광오디오, 유선랜 단자가 요거 3개 달랑있다. DVI와 일반 3.5파이 오디오는 꽂을 곳도 없다는 것. Oh no.

 그렇다면 또 머리를 굴려보자. HDMI를 디지털 영상과 음성으로 분리해주는 분배기를 찾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제품 들이 비싸다. HDMI를 음성+HDMI로 나눠주는 컨버터가 제일 합리적인 가격이긴 했지만, HDMI to DVI 단자도 추가로 사야되고 뭔가 아쉬웠다. 그러던 중, 대전 남강네트워크라는 회사의 HDMI to DVI+음성 컨버터를 발견하였고 금액도 합리적. 사용기가 거의 없어서 품질에 대한 물음표가 남았지만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최종 구상은 모니터&스피커 + DVI컨버터 + 애플티비로 가는 것으로! 주문!

[애플티비 구입하기]

 최 신 애플티비는 4세대. 몇 일전에 출시되었고 Siri까지 지원된다고 한다. 하지만 비싸다. 3세대는 최근 가격이 떨어져서 미국가 기준 69달러. 오! 저렴한 가격! 좋다. 하지만 국내 팔지 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국/일본 출장이나 여행가는 친구들에게 부탁하는게 제일 빠르고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직구를 해야되는데, 배송비와 배송기간이 길다. 조금 더 편한 방법은 G마*이나 1*번가 등에서 구매대행을 해주는 상품들이 있다. 배송비포함 10만원 정도 든다.

애플티비 개봉!

[애플티비 개봉!]

 드디어 물건이 도착했다. 보름정도 걸렸다. 크기는 딱 남자 반지갑 만하다. 1080p 영상까지 지원되고, 단자는 HDMI, 광오디오출력, 유선랜 이렇게 3개가 존재한다. 모니터가 HDMI만 지원했으면 딱이었던 건데.. 아쉽다. 박스를 개봉하면 제품과 귀엽게 생긴 리모콘, 파워케이블이 동봉되어있다. 110v 단자로 되어있지만 범용 전압이므로 단자만 바꿔주면 사용가능. 온라인 마켓에서 시키면 보통 돼지코 정도는 서비스로 넣어준다. HDMI케이블은 구성품에 포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

HDMI to DVI&음성 Converter

[HDMI to DVI&음성 Converter]

 HDMI 미지원 일반 모니터를 애플티비와 연결해 줄 구세주도 도착했다. 사실 태평양 건너오던 애플티비보다 먼저 도착했다. 영상은 DVI 단자로 뽑아주고 음성은 5.1 혹은 2채널로 뽑아준다. 일단 스펙은 만족! 성능은 애플티비를 꼽아보기 전까지는 계속 물음표였다. 디자인은 깔끔하고 애플티비만한 크기라 나쁘지 않다. 그래도 가격이 타사 제품 대비 반도 안되는 만큼 큰 성능을 기대하진 않는다. 나중에 안방 TV를 새로 사기 전까지만 버텨주면 되는 아이니깐.

도착한 구성품. 이제 모니터와 스피커까지 합체 들어간다.

[애플티비 설치]

 이제 구성품은 모두 도착했다. 설치 시작! 총 전원 코드는 4개가 필요하다. 모니터, 스피커, 애플티비, 컨버터 까지. 설치자체는 별로 어렵지 않다. 원래 구성하려던 형태로 애플티비의 HDMI출력에서 컨버터의 HDMI입력으로 연결해주고, 컨버터의 DVI출력은 모니터와, 오디오 출력은 스피커와 연결하면 구성은 끝.

 이제 떨리는 마음으로 애플티비를 켜본다.

 두근두근.. 뿅!

 익숙한 애플 특유의 화면과 함께 바로 wifi를 검색한다. 아싸.

와우~ 된다 반가워 애플티비

우리집엔 기가비트 공유기(iptime A2004)를 설치해 뒀고 KT 기가랜(500M)으로 가입되어있다. 애플티비는 5GHz 주파수까지 (b/g/n/ac) 지원하기 때문에 5Ghz 대역 기가비트에 바로 연결~. 2.4Ghz 대역도 지원이 당연히 되겠지만 속도가 느리다. 실제 속도는 40Mpbs(5MB/s) 나오기도 정말 힘들다. 유선으로 설치해도 되지만 본인은 유선 연결은 최대한 지양한다. 선 좀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 5Ghz대역은 벤치비 측정 시 300Mbps(37.5MB/s)정도 성능이 나오며(이론상 11ac는 867Mbps) 고화질 영상전송에 무리가 없을 속도다. 이정도면 유선연결 필요없다.

 와이파이 연결 후, Settings에서 Apple store ID를 입력한다. 애플티비는 국내 출시가 되지않았기 때문인지 한국 계정으로 접속하면 볼게 별로 없다. 그래서 미국 계정으로 만들어서 입력. 다양한 무료 콘텐츠 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Youtube를 바로 볼 수 있는 건 행운인 것 같다. 

Youtube로 보는 Lion heart. 소녀시대 꺄악

[애플티비 활용하기]

 애플티비를 구입한 이유는 추후에 홈NAS와 연결 및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영상과 음성을 애플티비로 보내서 볼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였다. 애플 기기에서 영상이나 음성을 바로 화면에 띄울 수 있는 AirPlay기능은 굉장한 매력.

 같은 네트워크 영역에 물려있으면(하나의 공유기 ip대역) 영상을 보다가 기기의 하단바나 플레이어 영상에서 AirPlay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순간 스마트 TV 혹은 스마트 오디오로 변신되는 신기한 세상. 미러링 기능까지 on시키게 되면 안드로이드의 MHL처럼 기기의 화면과 애플티비의 화면이 동기화 된다. 게임이나 웹서치도 훨씬 큰 화면으로 감상가능!

[후기]

 애플티비는 가격 대비 활용도가 상상이상이다. 집에 애플 기기가 여러개가 있다면 재미로라도 구성해보면 좋을 주제. 하지만 남강네트워크의 컨버터는 딱 가격 값을 하는 것 같다. 출력이 딸리는 건지 화면이 출력되는데에 처음에 시간이 좀 걸리고 한 번씩 화면과 연결이 끊어진다. 나중엔 HDMI 지원이 되는 큰 모니터를 사면 되니깐 괜춘.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처음 구상한대로 동작을 한다는 것이 즐거움이 아닐까. 오늘도 이렇게 작은 성취감을 느껴보며, 이젠 침대에 누워서 티비를 감상해 본다.

Posted by 사과머리남편, 샤그레이

이 포스트가 마음에 드신다면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도록 

공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