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만든 육회]
고기를 좋아하는 육식부부인 저희는 종종 정육직판장에서 고기를 구입해서 먹곤합니다. 집 주변 가까운 곳에 있는 곳인데 아저씨 말씀에 따르면 하루에 한 마리씩 소를 잡는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 덕분인지 일반 마트보다 고기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구이용 고기를 사러 갔는데 떡하니 세워진 광고판 속에 "육회" 라는 두 글자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두 눈을 초롱초롱 뜨고 간판을 응시하는 신랑을 발견! 신랑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육회입니다. 결혼식장 고를 때도 한정식 메뉴에 꼭 육회가 있어야한다며 메뉴를 점검했고, 결혼식 날에도 바빠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육회를 많이 먹지 못했다며 아쉽다는 말을 하던 육회쟁이.
구이용 고기와 함께 육회를 주문했습니다. 아저씨께서 고기를 직접 썰어서 넣어주시더라구요. 그렇게 고기를 사서 집에 들어와서 식사를 준비하던 순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아는 육회는 간도 되어 있고, 배와 함께 그릇에 담겨져 있고, 계란 노른자도 있고 그랬는데 제제게 있는 것은 고기 뿐. 순진했는지 멍청했는지, 정육 직판장이니 고기만 주는게 당연한데 저는 왜 의심없이 육회를 주문했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평소에 요리를 좋아하고 꽤 만져보아서 식자재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데, 생고기는 뭔가 좀 거부스러운감이 있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뭐 버릴 수는 없는지라. 집에서 그냥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식당에서 먹었던 육회를 떠올리며 과감하게 도전하였지요
재료 : 육회용 고기
앙념 : 계란 노른자, 간마늘, 간장, 소금, 설탕, 참기름 ,후추
양념장을 만든 뒤 고기와 섞어서 주물주물 해주면 아래와 같이 육회가 완성됩니다. 배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준비된 요리가 아니라 급하게 만들다 보니 .. 배는 없었습니다. 예쁘게 접시에 답고 계란을 깨서 노른자만 깨지지 않게 잘 올려주면 육회가 완성됩니다. 직접 고기를 사서 만들었다보니, 양도 넉넊하고, 맛도 식당 못 지 않습니다. 육회는 집에서 만들어 먹긴 거리감 있는 음식이었는데 이렇게 어쩌다가도 만들어지네요 ^^
육회 완성!
Posted by 샤그레이와이프, 사과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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