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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IT&전자제품

AMD Athlon II x4 645 프로푸스를 보내며

by 래리Kim 2016.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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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간 수많은 최적화를 해가며 써왔던 나의 AMD 데스크탑. 지금도 윈도우 8.1을 쾌적하게 돌리면서 다양한 작업과 게임라이프를 도와준 녀석이기도 하다.


 예전보다 고사양 게임도 덜하게 되고(나이먹으니 점점 예전 게임을 찾는 경향이 생긴..?) 웹호스팅 솔루션이나 리눅스 홈서버에 붙어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고성능에 대한 니즈가 크게 없었다. 하지만 3D 작업을 위한 고사양 PC가 필요한 시점이 되어 이제는 보내줘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다.


 프로푸스의 7년간 노력을 기리며 이번 글을 써본다.



사양


 나의 7년 노예(?)의 사양은 아래와 같다. 


 

 Spec

Comment 

 CPU 

 AMD Athlon II x4 645 3.1GHz

 코드명 프로푸스, 4C/4T

 M/B

 기가바이트 GA-MA770-US3

 

 RAM

Samsung DDR2 2G PC2-6400 x2 

 

 VGA

NVIDIA GeForce GTX 550Ti 

GDDR5 1GB 

 HDD

Seagate 1TB Barracuda 

 

 SSD

 x

 

 ODD

 LG DVD RW

 

 P/S

 FSP450-60APN

 



 7년 전 처음의 두뇌는 프로푸스가 아니었다. 약간 슬픈 사연이 있는데, 페넘2 550 칼리스토 블랙에디션이었는데 한창 유행하던 4코어 데네브로 변신 시키기 위해 튜닝을하다 그만 사망하고 말았다. AMD는 이 시절 4코어인 데네브 생산품 중 수율이 좋지 않은 모델들을 맛이 간 코어를 잠궈서 2코어/3코어를 공급했었다. 생산주차 확인을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칼네브에 성공한 주차의 생산품이면 성공확률이 매우 높았는데, 난 그럼에도 실패했을 뿐이고.



4년간 고생해준 두뇌



 하지만 3년 이내 무상 A/S를 제공하는 정품이었기에! AMD에 AS요청을 했었고 프로푸스 새제품으로 받게 되었다. 2코어인 칼리스토에 비해 4코어를 가진 녀석이었지만 Athlon 계열은 L3 cache가 없는 제품 들이기 때문에 단종된 칼리스토 대신에 대품을 해준 것 같았다. 본인의 과실이었기에 새제품을 보내준 것만도 감지덕지하며 지금껏 애지중지 쓰고있다.


 전력을 생각보다 많이 먹는데, 샌디브릿지와 최대사용전력이 동일한 95W로 설계된 것을 볼 수 있고, 해외 벤치마킹 사이트들을 보면 풀로드시 샌디브릿지 i7 2600k보다 소비전력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무리없이 버티는 FSP450W에 경의를 표한다. 또한 로드 시에 발열이 심해서 팬이 최대 RPM으로 열심히 돌아간다. AMD가 이때만해도 인텔보다는 CPU 설계기술이 부족했기때문에 인텔 CPU 제품군과 성능 외의 전력/발열을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어보이긴 한다.


 이 당시의 Mainboard는 SATA2 / PCI-e 2.0 지원을 제공했었고 기가바이트사의 보드는 나름 괜찮은 성능을 보여줬다. 해킨토시를 만들땐 다른 부품을 다 차치하고 메인보드만 기가바이트면 된다는 말에 시도해본 적도 있었고, 정말 해킨토시(Yosemite)로서도 잘 돌아갔던 기억도 있다. 


[6년 넘은 AMD 데스크탑에 해킨토시 클린설치기 포스트 바로가기]



 그래픽카드는 다양하게 바꿔가며 사용했었는데, 7500GT, GTS250, GT610 에서 GTX550Ti까지 바꿔오며 사용했다. 파워 서플라이가 450W라 안정성을 위해 고성능의 그래픽카드보다는 저전력 위주의 가성비 좋은 그래픽카드를 주로 선택해왔다. 피온3도 중옵으로 렉없이 플레이해왔고, 오버워치도 중하옵으로 플레이 가능한 수준이다. 


 램뱅크도 4개나 있는데 한 때 잠깐 8GB로 쓰다가 빼서 연구실에 2개 처박아두고 까먹고 졸업해 버렸다. 그 외엔 HDD를 1TB 짜리로 바꿔낀 것 외에는 딱히 부품을 추가적으로 갈아주거나 한 기억은 없다. 


 파워 서플라이는 가성비 좋은 믿고쓰는 FSP 제품이다. 안정성 면에서는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파워에 문제가 있다고 터지진 않는다.




마지막 벤치마크



보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CPU-z 벤치마크와 윈도우 체험지수 측정을 해보았다.



데네브나 프로푸스나 연산성능은 도긴개긴



 Reference 목록에 프로푸스 제품이 없어서 칼리스토로 변신시키로 싶던 데네브를 선택해서 비교해 보았다. L3가 캐쉬가 있는 데네브가 더 높은 점수를 내어줄 것 같았지만 단순 CPU 연산에는 L3캐쉬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듯 하다.(비슷한 이유로 인텔의 코어2듀오/쿼드 제품군들도 L3캐쉬가 없다) 성능 점수의 차이는 코어클럭의 100MHz 정도의 차이만큼 나의 노예 프로푸스가 근소하게 앞섰다. 우왕.


 다음은 윈도우 체험지수이다. 윈도우가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하드웨어 성능평가 기능이라 보면 되는데, 윈도우8.1에선 내컴퓨터 정보에 보이지 않는다?! 없어진 건 아니고 cmd에서 수행해서 아래와 같이 textual하게 볼 수 있다.



개발자에겐 익숙한 텍스트환경




만점이 7.9점일 것이다. CPU 점수가 7.3이면 못써먹을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동일한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더라도 CPU 성능에 따라 그래픽 처리 성능의 차이가 날 수 있기때문에 GTX550Ti를 사용중이더라도 그래픽스 점수가 4.5점이 나왔다. OMG. 현재 교체한 i5-3570에서는 동일한 그래픽카드의 그래픽스점수가 5.9점이니 CPU 성능에 의존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프로푸스여 안녕


 7년여간 봉사를 하고 떠날 준비를 하는 프로푸스에게 바치는 글 치고는 내용이 허술한 것 같다. 그래도 가성비 좋은 일반 업무용 PC 사양을 고려하는 분 들에게 이런 사양도 한 번 생각해보시라는 마음으로 작성하게 되었다. 3D 렌더링을 위해 PC교체를 결심하긴 했지만, 만약 게임을 위한 업그레이드였다면 거의 똥값인 메모리를 8G, 파워를 600W로 올려주고 GTX670으로 가도 됐을만큼 요즘도 사용하는데는 무리가 없는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그간 고생이 많았다



 좋은 새 주인 만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Posted by 사과머리남편, 샤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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